우방타워랜드

지지난주에 다녀온 우방타워랜드.
2년전이었나 갔을땐 날씨도 흐리고 비도 부슬부슬와서 우울한 놀이공원의 모습;이였는데 이번에 갔을땐 곧 어린이날도 다가오고 해서인지 커플, 가족, 친구 할것없이 꽉꽉 들어차있더라.
게다가 4월 초인데도 어찌나 덥던지! 대구는 봄 따위 없는듯 ㅠ_ㅠ

고소공포증도 좀 있고 멀미가 심해서 놀이기구는 잘 못타는데 그래서 가장 좋아하는건 후름라이드- 하릴없이 긴 통로;를 따라 뗏목처럼 생긴 놀이기구를 타고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미끄럼틀 처럼 쑤욱 내려오는데 시원하고 잠깐 짜릿하고 재밌다. 영원히 변치않을 나의 패이보릿 :-)

카멜백은 이번에 두번째로 타봤는데- 롤러코스터지만 뒤집혀서 가는 구간이 없고 좀 빠른 청룡열차 같은 느낌. 무서워서 꺅-꺅-소리를 지르다가도 눈을 슬며시 뜨고 아래를 내려다봤다. 바람이 쌩쌩 스쳐지나가고 무서운 속도로 오르락내리락 지나가는 와중에 내려다보는 세상이란! 음- 나쁘지 않은데? 라는 생각이 들더라. 이제 나도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 있을것 같다! ㅎㅎ

기대했던 벚꽃은 많이 떨어졌지만 튤립이 곳곳에 예쁘게 피어있더라. 마지막 코스로 타워에 올라가서 대구를 내려다봤다. 의외로 여기까지 와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나는 대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타워에 오르는걸 좋아한다. 촘촘히 들어찬 도시의 모습을 하염없이 내려다보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.

즐거웠어!

Posted in : 잠든 도시의 미로 at 2009. 4. 22. 21:38 by 초코슈